27일 제주 한경 판포 해변서 '해거름 조냥 프리마켓'···강연-공연-장터-레저가 한 자리에

△ 조냥 프리마켓이 열릴 한경면 판포리 해변. ⓒ제주의소리

제주 해변에서 경쾌한 ‘프리마켓’이 펼쳐진다.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장터다.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해거름 전망대에서 ‘해거름 조냥 프리마켓’이 열린다.

사단법인 해거름마을운영협의회 관계자는 “지역과 함께 하며, 우리 주변에 이웃을 돕는 작지만 알찬 착한장터”라며 “일회성으로 열리는 프리마켓이 아니라 매달 정기적인 운영을 통해 어려워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의미를 밝혔다.

초중고생들이 학생장터를 꾸미고, 사회적기업들이 자체 생산품을, 지역주민들이 농산물을, 예술인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도 참여한다.

제주청소년수련원은 캠핑음식 만들기, 텐트치는 법, 부싯돌로 불 부치기, 투호, 블록쌓기 등을 야생 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서부다문화가족센터가 세계 음식을 판매하고, 재활용 의류 나눔가게도 운영한다.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도 행사 운영에 봉사활동으로 동참한다.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에서 식물나눔과 감귤효소 시식회를 연다. 예비사회적기업인 푸른바이크쉐어링이 전기자전거와 세그웨이 체험을 준비했고, 해거름권역이 준비한 스노쿨링도 즐기고 테우, 카약도 타 볼 수 있다. 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은 현장에서 사회적기업 지정과 인증 상담을 진행한다.

올 8월 ‘세계민속문화축전’과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The Edinburgh Fringe Festival)’에도 초청된 노리안마로의 공연도 펼쳐진다.

 

   

강연도 준비돼있다. ‘제주절대가이드’의 저자 김정철씨과의 만남을 통해 제주여행 이야기와 글을 쓰는 법에 대해 대화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남자영 스토리쿡 대표가 ‘조냥 정신의 부활과 해거름’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부대행사는 착한장터의 필요성을 공감한 다양한 단체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수익금 중 일부는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쓰인다. 또 제주지역 다문화가족들이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권도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앞으로 프리마켓이 열릴 때마다 각계각층에 인사를 초청, 강연과 좌담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벼룩시장과 마을장터, 강연과 열린 대화가 어우러진 새롭고 자발적인 형태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펼쳐지는 4시부터 8시까지는 푸른바이크쉐어링의 협조로 제주시 협재에서 판포까지 자전거 무료픽업서비스가 이뤄진다.

해거름 조냥 프리마켓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열린다.

문의=064-796-5905, 010-9998-6905.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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