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강성민 정책자문위원 사직…도의원선거(5선거구) 출마 저울질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던진 제주도의회 정책보좌관 1호가 나왔다. 자신이 직접 보좌한 의원은 아니지만 현역 의원과 맞붙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제주도의원선거 제5선거구(이도2동 을) 맞대결이 예상되는 김명만 의원(왼쪽)과 강성민 정책자문위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전문위원실 강성민 정책자문위원(지방전임계약직 가급)이 지난 주 도의회 사무처에 사표를 제출했다.

강성민 정책자문위원은 지난 7년 동안 행자전문위원실에서 근무하면서 의원연구모임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 행정구조연구회, 제주지속가능발전포럼 실무를 담당했고, 주민참여예산TF팀, 해군기지 행정사무조사 등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통합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무상급식 지원 조례,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조례, 해녀문화 보존·전승 조례 등 의원들의 조례 제·개정을 도왔다.

이러한 공로로 재임 동안 2회에 걸쳐 도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성민 정책자문위원이 사표를 제출한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준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월읍(상가) 출신이지만 염두에 두고 있는 선거구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제5선거구(이도2동 을)다. 민주당 김명만 의원(초선)의 지역구다.

지난 2010년 3파전으로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김명만 후보는 현역 재선 의원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강원철 후보를 1300표 이상 차이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친정이 민주당인 강성민 정책자문위원은 현재 정당에 대해서는 관망 중이다. ‘새 비전, 새 정치, 새 인물’을 내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 자문위원은 ‘선거 출마를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현재 제5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명만 의원의 재선 도전에 이에 맞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는 딱히 떠오르지 않은 상황. 결국 안철수 신당 후보 등 3~4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성민 정책자문위원은 제주국제대학교(옛 제주산업정보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강창일 국회의원 비서관, 4.3유족회 및 4.3도민연대 사무국장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재 비례대표 도의원 7명 중 6명이 지역구 출마를 결심했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현역끼리 맞붙는 선거구가 역대 최다가 될 전망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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