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공동체포럼, 10월17일 ‘함께 그리는 제주의 미래’ 150인 원탁회의 개최

▲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복지공동체포럼(대표 박규헌)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3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함께 그리는 제주미래’를 주제로 15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제주의소리DB

선진국형 주민참여방식인 타운미팅을 국내 실정에 맞도록 재구성한 ‘원탁회의’를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시도해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복지공동체포럼(대표 박규헌)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3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함께 그리는 제주미래’를 주제로 15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시민원탁회의가 제주에 첫 선을 보인 건 지난 8월 외도동에서다. 8월12일 ‘함께 그리는 외도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주민 100명이 참여하는 시민원탁회의(타운미팅)를 개최한 바 있다.

원탁회의는 참가자들이 10명씩 각자의 원탁에서 각각의 주제에 관해 토론한 후 도출한 결론을 전자투표기를 활용해 중앙 컴퓨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별 토론내용은 중앙 스크린을 통해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되고, 토론결과에 대해서는 실시간 전자투표를 통해 정책의 우선순위가 정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몇 차례 거치면서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원탁회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더 중요하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만큼 원탁회의에서 다뤄질 주제별 사전조사가 필수적이다.

또한 원탁회의 전체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진행 단계별 토론을 활성화시켜줄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퍼실리테이터는 우리가 흔히 TV토론회에서 보는 사회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TV토론회와 마찬가지로 타운미팅에도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해 논쟁은 피할 수 없다. 이러한 논쟁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퍼실리테이터다.

반대로 누구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참여자들을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역할도 이들의 몫이다. 타운미팅의 성공 여부나 결과물의 품질이 이들 퍼실리테이터의 역량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제주복지공동체포럼은 지난 9월28일 사전 신청을 받은 퍼실리테이터들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개최했다. 20여명이 참여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토론진행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제주복지공동체포럼은 10월11일까지 150인 원탁회의에 참가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도의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해 박규헌(741-1975)·박주희(741-1934) 의원실로 접수하면 된다.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신청자가 많을 경우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인원을 고려해 참가자를 조정할 방침이다.

원탁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박규헌 의원(애월, 민주당)은 “원탁회의는 도민의 직접적인 참여와 토론의 과정을 거쳐 의제를 결정하는 숙의형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제주도가 향후 미래 제주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원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안형건 정책자문위원(064-741-2031)..<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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