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원 중 첫 출마선언..."양 교육감 소통 부족, 소규모학교 통폐합 중단"

▲ 윤두호 교육의원
교육의원 중 처음으로 윤두호 의원이 ‘책임있는 변화, 행복 제주교육’을 슬로건으로 제주도교육감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도의회 윤두호 교육의원은 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10여년의 공직생활, 24년간 인문계 고교 교사, 6년간 교장으로 학교를 경영했고, 정년을 3년반이나 남긴 채 과감하게 퇴직하고 교육의원으로 출마, 당선돼 3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주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제시했다”며 “그동안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교육의 주춧돌을 놓는 굳은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이유를 설명했다.

윤 의원은 “아이를 키우면서 내 맘대로 ‘자식교육’이 되지 않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왔다”며 “부모 맘대로 자랄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지만 부모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교육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고, 열과 성을 가진 좋은 선생님이 필요하다”며 “또 뜻을 같이 하는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고, 아이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부모님과 이웃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교육을 만들기 위해 윤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재임한 양성언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확 바꾸는 공약을 내세웠다.

윤 의원이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 중단 △예체능과 대안학교 설립 검토 △초중등 제학력평가 원점 재검토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윤 의원은 △스마트교육 확대 △교육환경개선 및 학교장에게 경영권 부여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공교육 확대 등도 밝혔다.

윤 의원은 “그동안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정책은 지역민과 소통부족이었다”며 “학부모와 지역민과 밀착 소통을 통해 학교가 마을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고, 적정 학생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학교살리기에 행재정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양성언 교육감과 다른 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양 교육감이 받지 않았던 예체능고교와 대안학교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예체능교육 활성화를 위해 심도 깊은 연구를 토대로 예체능학교 신설 등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1년에 500여명이 학생들이 중도탈락하고 있는 데 이 학생들을 제도권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안교육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제학력평가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초중등학교 제학력평가는 원점에서 필요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혁신적인 안을 도출시키겠다”며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자율학교도 지금까지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양 교육감 10년 정책을 모두 뒤집으면 기존 교육공무원들이 반발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저는 뒤집는 공약으로 보지 않는다”며 “예체능학교는 의회에서 꾸준하게 제기해 왔고, 양 교육감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연구검토하겠다고 했지 결코 안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제학력평가 문제도 지금과 같은 방법을 개선하고, 원점에서 과연 제학력평가가 필요한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자율학교도 예산 지원이 4년밖에 안되서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데 규정을 재보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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