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해명…올해 외자유치 최우수기관 선정

▲ 방기성 제주도 행정부지사(왼쪽)가 30일 '2013년도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도가 29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이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해 “투자유치 활동과 실제투자실적 상승률 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하고 있다”며 적극 해명했다.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는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최근 2009년부터 3년간 16기 시·도 중 중위권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제주가 과거의 경기침체를 벗어나 최근 3년간 관광산업을 비롯한 성장엔진 가동에 필요한 해외직접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2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제자유도시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 이선화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는 “총리실조차 제주도의 외국투자유치 실적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제자유도시본부에 따르면 1962년 이후 제주도의 해외직접투자 유치 실적은 전국 15위로서 타 지방에 비해 성장이 지체돼왔다.

하지만 최근 2009년부터 3년간 16개시도 중 중위권(6~7위) 실적을 보이며, 과거의 경제 침체를 벗어나 최근 3년간 관광산업을 비롯한 제주지역 산업 성장 엔진 가동에 필요한 해외직접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제자유도시본부는 이를 “부동산투자 이민제, 투자진흥지구 제도 운영 등 제주도만의 특화된 외자유치 활동 때문”이라며 진단했다.

또 “앞으로 중국 녹지그룹의 헬스케어타운 투자 등 대부분 프로젝트들이 2단계 사업으로 돌입하면서 FDI 자금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2013년 9월말 기준 FDI 실적’을 보면 전국 지자체 중 신고기준 4위, 도착기준 9위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신고기준 1위, 도착기준 6위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자유도시본부는 “도가 유치하는 해외투자유치 프로젝트는 대부분 최근 2~3년에 이뤄진 것”이라며 “관광투자라는 성격상 대부분 5~7년의 장기 프로젝트로 투자사업비는 연차적으로 투자됨으로 FDI 신고액과 최근 1~2년 도착액을 비교해 과장광고라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10월30일 정부로부터 2013년도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