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스틸컷.
'버터플라이' 스틸컷.

어느덧 달력도 두 장만을 남겨뒀다. 연말에 허겁지겁 쫓기지 않으려면 흐트러진 감성을 다시 조여야 할 때다. 마침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에서 건너온 두 편의 영화가 건네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도 좋겠다.

 

▲ '버터플라이' 스틸컷.

#. 프랑스문화를 소개하는 제주씨네클럽 열아홉 번째 행사가 오는 11월 5일 오후 7시 제주시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 1관에서 열린다.

영화 상영과 씨네토크로 짜여진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와 주한프랑스문화원(원장 다니엘 올리비에)의 공동주최로 매달 진행되고 있다.
 
이달의 상영작은 필립 뮬 감독의 '버터플라이'(원제 'Le Papillon'). 환상의 나비 이자벨을 찾아 떠난 나비수집가 쥴리앙과 꼬마 엘자의 로드무비다.

호기심 많은 엘자가 고집스런 나비수집가 할아버지 쥴리앙의 차에 몰래 숨어들면서 시작되는 영화는 누구나 갖고 있는 일상의 상처가 치유되는 기적을 눈과 마음에 담아가기를 권한다.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꼽히는 미셸 세로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6회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인기상 수상작이다. 

영화 상영에 이어지는 씨네토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인 김병택 제주대학교 교수가 초대됐다.

전체 관람가.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070-4548-5367.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스틸컷.

#.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제주씨네아일랜드가 5일 오후 7시 30분 CGV제주에서 '씨네토크쇼 보여줘! 이 영화!' 여섯 번째 작품 구스타보 타레토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을 상영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구스타보 타레토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대도시 속에서 스치듯 지나가기를 반복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뤘다.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 한 채 집 안에서 컴퓨터로 모든 생활을 해결하는 웹 디자이너 마틴과 공황장애를 가진 쇼윈도 디스플레이어 마리아나가 운명의 짝을 찾는 과정이 주된 줄거리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겪는 소소한 일상, 그리고 세밀한 관찰력으로 담아낸 도시의 풍경을 통해 도시의 고독한 삶 속에서도 모두가 바라는 진심 어린 사랑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9월 개봉돼 2만2000여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관람료는 일반 7000원, 학생 6000원. 씨네아일랜드 회원은 5000원이다. 문의=064-702-1191.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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