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1조2000억 투자 이호유원지에 초대형 카지노 추진...향후 논란 예상

▲ 공유수면을 매립한 이호유원지 사업부지 전경
제주시 이호 앞바다를 매립한 이호유원지에 중국자본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초대형 카지노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최근 초대형 카지노가 포함된 사업시행 변경계획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은 제주이호랜드는 지난 2006년부터 제주시 이호동 '8만여㎡'의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등 27만6218㎡공유수면을 매립하는 등 27만6218㎡ 부지에 유원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당초 4212억원을 들여 해양수족관과 해양생태관, 해양사박물관, 워터파크, 호텔, 콘도미니엄, 마리나, 상가, 조각공원 등을 갖춘 유원지를 올해말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추진 당시 대규모 바다를 매립해 환경파괸 논란이 있었는 데 사업 추진 6년 동안 지금까지 공유수면매립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사업도 추진하지 않았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제주이호랜드는 중국 분마그룹을 끌어들여 합자법인인 '제주분마이호랜드를 설립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초대형카지노와 쇼핑몰, 컨벤션 시설 등이 포함된 유원지를 2018년까지 조성한다는 내용의 사업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업비는 1조2694억원이다.

건축물 연면적 56만6499㎡ 가운데 카지노 시설은 3만8895㎡에 이른다. 제주지역에서 가장 큰 외국인 카지노시설인 신라호텔 카지노 2886㎡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제주분마이호랜드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카지노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애당초 공유수면매립 사업허가를 받을 당시에 계획이었던 유원지 사업은 사라지고 초대형 카지노사업만 남아 환경만 파괴한 꼴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은 타 시도와 달리 제주도지사가 갖고 있다. 제주특별법에 의해 제주도지사에게 권한이 이양됐다.

제주도가 이호유원지 사업 변경계획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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