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녀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제주 해녀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해녀는 사리질 위기에 놓였다.

매년 해녀가 140명씩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규 해녀는 15명 밖에 안돼 20년 후에는 제주에서 해녀보기가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마을어장 중심의 자원회복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한 어촌계 해녀 신규가입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도 12월 현재 제주 해녀 숫자는 4574명. 이중 70세 이상 고령이 47%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3%(137명)이 감소돼 왔다. 지금 감소추세로 보면 10년 후면 제주해녀 숫자가 2300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20년 후면 약 80%가 줄어 해녀가 사라질 위기다.

반면 최근 3년간 해녀로 어촌계에 신규 가입한 인원인 매년 15명 내외다.

제주도는 어촌계 해녀 신규 가입 대책으로 소득이 되는 '마을어장' 만들기 확대로 직업군으로 진입 유도, 새로운 해녀의 진입을 허용하는 어촌계 및 가입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지원, 마을어업을 노동중심의 경쟁보다는 '즐기는 어업'으로서의 자원 재생산 공간 확보와 새로운 어장개발 및 이용, 관리방안 마련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해녀 신규가입 조건 등을 '자치규약'에 명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행 규정된 어촌계원 자격완화를 위해 준어촌계원 권리를 명시한 관련규정을 개정해 주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행정, 수협, 어촌계, 해녀 간의 제주해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교육.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련 예산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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