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UN이 펼치고 있는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만들기' 캠페인에 가입했다.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 만들기'는 도시 스스로 재해에 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UN ISDR(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사무국)이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전개하는 캠페인이다.

8월20일 캠페인 가입을 신청한 제주도는 23일 UN ISDR 대표가 서명한 승인서를 받으면서 캠페인 동참을 공식화했다.

이 캠페인에는 일본 5개 도시, 중국 7개 도시 등 총 97개국 1631개 도시에서 가입했다. 국내에서는 제주를 비롯해 5개 지자체가 가입 승인서를 받았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UN으로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해경감 기법 및 매뉴얼을 지원받게 된다. 지자체에서는 UN ISDR이 제시하는 10가지 필수이행사항을 실천해야 한다.

예컨대 '시민단체 등의 참여로 재해경감을 위한 조직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체나 공공기관에 위험경감에 투자하도록 인센티브 할당, 재해 위험을 평가한 자료를 도시개발 계획이나 의사결정에 사용할 것' 등이다.

가입 3년 후에는 그간의 필수이행사항 실천 및 활동내역을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방재안전도시(Resilient City)'로 인증받게 된다.

김남근 제주도 안전총괄기획관은 "UN ISDR 캠페인 참가는 제주가 재난 대비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안전도시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DR(International Strategy for Disaster Reduction)은 지구온난화 등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재해의 빈발에 따라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을 위해 UN 사무국 내에 설립된 기구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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