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2013년 상반기 상호금융 404억‧새마을금고 38억‧신협 33억 당기순이익 기록

지난해 상반기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산림조합 제외)의 당기순이익이 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들의 수익 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농·수·축협 등 상호금융의 수익 규모가 가장 컸고,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8일 발표한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중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476억원으로, 전년 상‧하반기 총 당기순이익 755억과 비교해 양호한 흐름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금융기관별 수익성을 보면 상호금융이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04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각각 38억원과 33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501억원, 2011년 525억원, 2012년 627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13년 상반기에만 404억원의 이익을 냄으로서 하반기 순이익까지 집계될 경우 전년 순이익규모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협도 2010년 52억원, 2011년 63억원, 2012년 68억원으로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엔 33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2010년 99억원, 2011년 88억원, 2012년 59억원으로 최근 수년간 순이익 감소세가 뚜렷해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8억원으로 집계돼 하반기까지 집계될 경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처럼 도내 상호금융조합들의 수익성이 양호함에 따라 2013년 총자산 순이익률도 2012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별로는 상호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이 1.0% 수준에 근접해 가장 높고,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각각 0.4%와 0.5%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013년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의 경영현황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예수금은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대출금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수익성 및 건전성은 2012년에 이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상호금융조합 금융기관의 2013년 6월말 현재 연체율은 2.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로, 2012년(2.4%, 1.2%)에 이어 낮은 수준을 지속해 건전성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2011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난 대출금의 부실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한은제주본부는 최근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의 건전한 발전과 지역 내 조합원 상호간 안정적인 자금중개기능 수행을 위해선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성과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수익성에 대해 한은제주본부 관계자는 “과도한 수신 유치 경쟁, 확장적 대출운용과 같은 외형성장 위주의 영업전략을 지양하고 점포수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는 등 자산운용 및 점포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수익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전성을 위해서도 차주의 소득흐름에 기초한 상환능력을 중시하는 대출관행을 정착하고 중앙회 차원의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 개발 등을 통해 최근 크게 증가한 대출자산이 부실화 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융거래시 고객에 대한 비재무적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해 지역 내 원활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하는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3년 6월말 현재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 점포 수는 농·수·축협 등 상호금융 134곳, 새마을금고 66곳, 신협 48곳 등 총 246곳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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