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문화공간 '고래가 될 카페'에서 오는 1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선물을 준비했다.

# 월정리에 사는 8살 꼬마 '김율'과 81세 '문정희' 할머니의 그림이 14일부터 오는 4월 31일까지 전시된다. 카페 측은 "어리다고 모르는 게 아니고 늙어서 멈추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경쾌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 날 오후 3시 오프닝에서는 김율 어린이의 현장 캐리커처와 문 할머니의 젊은 시절과 앞으로의 꿈 이야기를 듣는 대화의 장이 열린다. 가장 가까운 곳의 일상적인 삶들이 모두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줄 소소한 토크콘서트다.

#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는 이 날 오후 6시 부터다. 달이 떠오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태히언과 김반장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제주에 빠진 영상작가 쥬세페 로시타노가 만든 제주 심방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이 마을의 김돌산 심방이 직접 무대에서 '신성스러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마무리는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하는 고래 위령제가 열린다. 김녕에 떠밀려 온 푸른바다거북을 위해 해녀들이 굿을 해준 마음을 이어 받아, 인간에 의해 안타깝게 죽어간 바다 생물들을 위해 기획됐다.

위령제는 춤추는 소라, 라무와 이도희의 퍼포먼스, 월정리 김돌산 심방님의 해원의식, 풍등 날리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림전시는 무료, 정월대보름 행사 참가비는 만원이다.

문의=고래가 될 카페(010-5208-1915, facebook.com/goraega).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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