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9대 총장 취임 기자회견...“취업률 60%, 장학금 1인당 300만원으로”

연임에 성공한 허향진 제9대 제주대학교 총장이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맞춰 정원을 10% 감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 재정기반 조성과 세계적 연구역량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허 총장은 10일 오전 제주대 본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허 총장은 당장 눈 앞에 놓인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하며 이에 대응해 ‘JNU(Jump, New, Unity) 프로젝트’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은 고통을 수반한 과감한 개혁과 기존과는 다른 대학 운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내부의 체질을 경쟁력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지만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합리적 경쟁-성과 보상체제로 대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총장은 JNU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0개의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10대 과제는 △학술진흥연구비 단계적 증액 △한 학기 해외수학 프로그램 운영 △취업률 국립대 최상위권 달성 △학술연구비·국책사업비 2500억원 시대 달성 △1000명 이상으로 해외유학생 유치 확대 △대학발전기금 1500억원대 조성 △제주첨단과학단지와 연계한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 △교직원 처우 개선 발전기금 조성 △교육대학 아라캠퍼스로 이전 기반 조성 △아시아태평양 섬 거점대학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 등이다.

 

▲ 허향진 제9대 제주대학교 총장. ⓒ제주의소리

허 총장은 “취업률을 현재 52.8%에서 60%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립대 최상위권에 도달할 것이며, 학생 1인당 장학금도 현재 200만원 수준에서 300만원까지 증액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요구하는 정원 감축에 대해서는 “정부의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학과나 학부는 정원 감축 불가인 만큼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학과를 중심으로 정원이 감축될 것”이라며 “(대상 학과와 인원은) 다음 달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본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보다는 학과나 학부에서 신청하면 본부에서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감축 인원은 전체 정원의 10% 수준인 200여명 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학내 재원 확보에 대해서는 “제8대 총장으로 취임 이후 누적된 모금액이 약정기준으로 582억 정도”라며 “기업과 도민들, 교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해 나가면 1500억 정도는 모금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국가의 대학 R/D, 특성화사업 등 국책사업 예산이 늘어나고 있고 우리 대학 교수들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 허향진 제9대 제주대학교 총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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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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