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성제 후보 "우 지사, 젖 없다고 어머니 버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

민주당 제주시·북제주군 을 선거구 공천자로 확정된 홍성제 후보는 25일 자신은 "10년동안 제주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뇌해 온 '준비된 후보'로 4.15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제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함께 야당의 불모지에서 북제주군에서 정치를 시작한 만큼 고난의 정당, 역경의 민주당을 끌어 안고 나갈 것이며, 당당히 북제주군민과 제주시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의 길에서 사리사욕으로 개인의 추악한 욕심으로 단 하루라도 여러분 곁에 있었는지, 믿음과 신의를 단 한번이라도 버렸던 적이 있었는지, 농민과 제주도민을 위해 실천하는 마음을 단 한번이라고 접었던 적이 있었는지를 심판 받겠다"면서 "음모의 정치, 모략의 정치, 추악한 정치를 우리 제주도에서만은 반드시 청소해 내야 한다는 결심에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성제 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

-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탄핵 사태가 있기 전 추미애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절대로 찬성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군 장성출신으로 전략을 안다.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추 의원에게 했다. 하지만 11일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니 나도 찬성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이 진솔한 사과를 했어야 했다. 탄핵은 우리의 손을 떠난 게 아니냐. 시류에 편승해서 반대한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 민주당 중앙당이 내분을 겪고 있다. 중앙당에 대한 홍 후보의 생각은 무엇인가.

"솔직히 말해 민주당이 깨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다. 중앙당을 믿을 상황이 아니다. 중앙당에서 자기네도 바쁜데 뭘 도와주겠는가. 내가 스스로 뛰겠다. 김대통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북제주군 민주당의 저력이 아직도 있다. 북군 민주당원들을 끌어안고 가겠다."

- 공천 결과에 대해 양승부 의원의 반응이 있었는가.

"양승부 의원에게 물어봐라. 본인이 만약 나오겠다면 무소속으로 나오지 않겠느냐"

- 우근민 도지사의 민주당 탈당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진정 도민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여당으로 가겠다고 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어렵고 망가질 대로 망가진 민주당을 외면하고 배신한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신철주 군수가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군정을 잘하고 있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 누가 있느냐. 어머니 젖이 풍족할 때는 열심히 잘 빨다가 젖이 떨어지니 버리는 것과 뭐가 다르냐"

▲ 민주당 홍성제 후보.
- 민주당의 지지도가 너무 낮다. 힘들지 않겠는가.

"15대 총선당시 DJ가 입당제의를 해왔을 때 거부했다. 두 번째도 거부하자 세 번째는 밥이나 먹자는 연락이 왔다. DJ는 세계가 알아주는 분인데 애월에서도 잘 모르는 나에게 계속 공을 들이는 것을 보고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에 입당했다. 입당하고 보니 당원이 15명이었다. 15명 당원으로 시작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놓았다. 이제는 1500명의 당원이 있다. 우 지사 탈당으로 5~6명이 탈당했지만 두고 봐라 민주당으로 선거에서 이길 것이다."

- 필승전략이 있다면 이야기 해 달라.

"다른 후보들은 준비가 안됐다. 하지만 나는 지난 10년동안 노심초사 밤낮으로 제주의 발전과 국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고뇌해 왔다. 이 같은 고민을 기반으로 군민들을 설득하면 나를 찍어 줄 것이다. 이게 준비된 후보와 준비 안된 후보와의 차별화이다. 지금에 와서 명함 돌린다고 누가 알아주냐. 지명도에서 나에게 훨씬 떨어진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