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드림타워’ 강행 의지를 천명한 데 대해 정의당이 “여·야를 막론하고 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강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의당 제주도당(준)은 26일 논평을 내고 “우근민 지사는 지금이라도 드림타워 강생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근민 지사가 이날 오전에 열린 ‘4월 도정 중점추진사항 보고회’에서 드림타워 건설을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는 시민사회와 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주장을 일축하며 공무원들에게 위축되지 말라고 강행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은 “드림타워에는 초대형 카지노시설 도입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면서 “카지노 운영을 위한 위락시설 면적만 4만1572.22㎡로, 도내 외국인카지노 8곳을 모두 합친 것보다 넓다. 더 큰 문제는 내국인 카지노 신설에 대한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제주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가 드림타워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문하고 있고,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러지 않아도 인근에 롯데호텔이 들어서면서 혼잡한 교통난과 주차난을 겪고 있는 마당에 이에 더해 극심한 교통 혼잡과 경관·조망권과 일조권 피해 등의 우려가 적지 않다”며 “제주경마장으로 인해 해마다 빚어지고 있는 도박 빚으로 인한 자산탕진과 그로 인한 자살 등의 불행을 익히 알고 있다. 정선 내국인카지노의 명암도 익히 알려진 터다. 중국자본에 삼합회 등 조폭세력이 끼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근민 지사는 지금이라도 드림타워 강행을 철회해야 마땅하다. 카지노자본을 우량자본 운운할 때가 아니”라며 “드림타워를 강행하고자 하는 속사정이 있다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우 지사의 정치행보와 관련해서도 “현재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드림타워 강행이 아니라 우 지사의 정치적 행보”라며 “새누리당 경선 불참선언 이후 탈당 후 도지사 출마인지, 불출마인지 이참에 자시의 정치적 행보를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