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금설'이 국산 1호 차품종으로 등록됐다.
제주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녹차 품종 '금설'이 우리나라 1호 차 품종으로 등록됐다.

국립종자원은 2012년 3월에 품종보호출원한 차나무 '금설'에 대해 2년간 현지 재배심사를 마치고, 최종 품종보호등록됐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공식적인 국내산 차 품종이 없어 대부분 해외품종에 의존해 왔다. 2006년부터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국산 자체품종 육성을 시작, 8년만에 국산 1호 차 품종 개가를 올렸다.

신품종 '금설' 녹차의 주요특성은 아미노산, 데아닌, 비타민 C 등의 함유량이 많아 품질과 맛이 월등하고, 새싹수가 일반 품종보다 2배 많아 수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병저항성이 강한 특성이 있다.

특히 다른 품종에 비해 잎이 작고 연하여 명품 수제차(세작급) 전용품종으로 매우 적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역 녹차산업은 1995년 재배면적 107ha에서 2012년 338ha로 늘어났고, 농가수도 84여 농가에 이른다.

제주 녹차는 전남 보성과 경남 하동지역과 달리 새로운 차밭을 만들 때 야생종이나 종자를 이용하지 않고, 우량 신품종 묘묙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녹차 품종은 야부기다나 후슌 등 대부분 일본 등 외국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협약(UPOV)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자체 품종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신품종 '금설'이 품종보호등록 되는 쾌거를 얻었다.

녹차 신품종으로 등록된 '금설'(등록번호 제4832호)은 차 맛과 품질이 가장 뛰어나 가장 앞선 등록번호를 부여받아 제주녹차 1호이자, 우리나라 1호 품종으로 등록하게 됐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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