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희생자 추념식
정부 대표 정홍원 총리 참석 확정...새누리 황우여, 새정치 김한길.안철수 총출동

66년만에 첫 국가기념일로 치러지는 제주 4.3희생자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여야 대표들이 총출동한다.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불참해 자칫 첫 국가추념식의 취지가 반감될 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게 됐다.

4.3희생자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최근 공포됨에 따라 이번 추념식은 처음으로 안전행정부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하는 국가의례로 치러지게 된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선 황우여 대표와 유수택 최고위원, 홍문종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욱 화려하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2명 모두 참석하고, 신경민 최고위원, 추미애.김성곤 의원이 참석한다. 또 4명의 국회의원도 추가로 참석을 원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출신 강창일.김우남.김재윤.장하나 의원 등 4명도 한자리에 모여 4.3영령을 추모한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제주도당 창당대회에서 "위패봉안소에 가보니 눈물이 핑돌았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반드시 4.3추념일에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약속을 지킨 셈이다.

정의당에서 천호선 대표가, 통합진보당에선 이정희 대표가 4.3추념식에 참석한다.

국회의원 의석수를 가진 4개 정당 대표가 모두 4.3추념식에 참석해 4.3영령과 유족, 제주도민을 위로할 예정이다.

당초 대정부질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던 정홍원 국무총리도 여야 합의를 통해 첫 국가추념일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제66주기 4.3희생자 추념일에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하게 됐다"며 "오늘(2일) 오후에 의전비서관과 총리실 경호팀이 제주에 내려온다"고 밝혔다.

총리의 참석으로 첫 4.3희생자추념식은 어느정도 국가의례 격식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사, 도의원 예비후보들도 대거 4.3평화공원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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