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 대신 8일 합동연설회 개최…11일 선출대회, 대규모 ‘출정식’

▲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9~10일 여론조사 경선에 앞서 8일 오후 3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입심’ 대결을 펼친다. ⓒ제주의소리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100% 여론조사’ 경선에 앞서 세 명의 후보들이 오는 8일 ‘입심’ 대결을 펼친다.

세부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에도 마침표를 찍고,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도지사 후보를 축제 속에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6일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김경택, 김방훈, 원희룡 예비후보 측이 TV토론회 대신 합동연설회 개최에 합의했다. 합동연설회는 오는 8일 오후 3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이다.

앞서 세 후보 측은 ‘100% 여론조사’에 앞서 TV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신경전을 펼쳐왔다. 경비 문제와 마타도어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TV토론회 개최가 불발되자, 대안으로 제시된 게 합동연설회. 이를 두고도 대리인 회동에서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이르기까지 진통을 겪었다.

결국 세 후보 측은 합동연설회를 1회에 한해 개최키로 하면서 신경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날 합동연설회는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까지 합동연설회 전체를 생중계, 또는 녹화 중계하겠다고 나선 방송사가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 따른 ‘세부 룰’도 정리됐다.

100% 여론조사 경선 방침 아래 여론조사기관도 정해졌다. 한국조사협회에 등재된 조사기관 중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기관 중 세 후보 측이 1곳씩을 추첨해 최종 3곳이 선정됐다.

여론조사는 야당 지지자들까지 포함해 여론조사기관별 각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는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여론조사는 ‘후보 경쟁력’이 아닌 ‘후보 적합도’로 질문하고,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전에 제출한 대표경력을 표기하기로 했다.

김경택 후보는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후보는 전 제주시장을 대표경력으로 제출했다. 다만, 16·17·18대 국회의원으로 제출한 원희룡 후보의 경우 ‘전 국회의원’으로 표기해야 할 지 여부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질의한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11일 오후 3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직접 발표한다.

새누리당은 이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후보들과 당원,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펼쳐질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는 사실상의 출정식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최대한 공정하게 경선을 치러, 축제 분위기에서 우리 당 제주도지사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라며 “오는 11일 선출대회는 그야말로 6.4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출정식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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