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동 경찰순직비와 충혼비.
▲ 외도동 경찰순직비와 충혼비.

제주작가회의가 오는 12일 4.3 주요 유적지를 둘러보며 역사의 순간을 체감해보는 '작가와 독자가 함께하는 4.3문학기행'을 연다.

이번 문학기행의 주제는 지난해에 이어 '비석을 찾아서'다. 4.3희쟁자의 비석을 건립한다는 것은 4.3을 입 밖으로 거론조차 금기시 하던 시절 비문을 통해 유족들이 비통함과 억울함을 표현하는 방법인 만큼 문학인들에게는 의미가 있다.

오등동 죽성마을에 조성된 유족과 묘소의 비문, 잃어버린 마을 터를 시작으로 외도동의 4.3희생 경찰순직비와 충혼비를 찾고 애월 중산간 상가리 희생자 위령단, 유수암일 행불인 추도비와 잃어버린 마을 터를 방문한다. 유족과 4.3단체 관계자가 직접 동행해 설명을 곁들인다.

김수열 회장은 "4·3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문학은 어떻게 만나왔고, 또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를 현장에서 찾아 돋을새김 해나가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문학기행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10일까지 제주작가회의 사무국(010-9906-8383)으로 연락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이번 문학기행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최하는 제21회 4.3문화예술축전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작가와 독자가 함께하는 4.3문학기행' 코스

신산공원 집결(09:00) - 제주4․3평화공원(시화전 관람) - 오등동 죽성마을 4․3희생자 가족 사모비 및 잃어버린 마을(민밭) - 외도(4․3희생 경찰순직비 및 충혼비) - 하귀리 영모원 - 장전리(예비검속 희생자 추도비) - 상가리(4․3희생자 위령단) - 유수암리(충혼비, 행방불명인 추도비, 동문지, 잃어버린 마을 범미왓, 행방불명인 부부 추모비).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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