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마음 여는 커뮤니케이션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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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대학생아카데미] (6) 이지연 전 KBS 아나운서 “평소 태도가 청자의 마음 결정”

14년 공중파 간판 아나운서가 ‘말을 잘하고 싶어하는 청춘들’에게 던진 조언은 ‘말하는 이의 언어가 아닌 듣는 사람의 언어의 중요성’ 그리고 ‘자신감’이다. 하지만 이것을 뛰어넘는 덕목은 다름아닌 ‘평소의 태도’였다.

8일 오후 4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JDC대학생아카데미 2014학년도 1학기 여섯 번째 강연에 이지연 전 KBS 아나운서가 나섰다.

 

▲ JDC대학생아카데미 2014학년도 1학기 여섯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지연 전 KBS 아나운서. ⓒ제주의소리

이 아나운서는 이 날 ‘마음을 여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제목으로 어떻게 상대방 맘의 빗장을 풀고 좀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아나운서가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의 언어로 얘기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솝우화 두루미와 여우의 예를 들었다. 두루미는 진심으로 여우를 대접하기 위해 호리병에 맛있는 음식을 담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해 호의는 호의대로 묻히고 반감만 얻었다는 것. 좋지 못한 의사소통의 예였다.

그러면서 ‘상대를 배려하면서 내 뜻을 어떻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 아나운서는 ‘좋은 스피치’를 위한 가장 기본 조건으로 ‘자존감’을 제시했다.

“나에 대한 믿음, 이게 없으면 목소리가 커지지 않아요. 나를 못 믿으면 실수할까봐, 뭘 잘못 말할까봐 걱정이 생겨요. 나를 먼저 믿어야 합니다”

이는 곧이어 말한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 없이, 걸림돌 없이 이야기를 잘할 수 있는 방법’과도 연결됐다. 이 아나운서는 학생들에게 ‘세상에 관심이 일단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말할 수 있고 곧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 실수를 반복하는 건 기에 눌러버린 것”이라며 “기에 눌리지 않으려면 나를 믿는 마음, 자존감을 갖추고 세상에 대한 관심이 바탕이 돼야 누구 앞에서도 기를 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JDC대학생아카데미 2014학년도 1학기 여섯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지연 전 KBS 아나운서. ⓒ제주의소리
▲ JDC대학생아카데미 2014학년도 1학기 여섯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지연 전 KBS 아나운서. ⓒ제주의소리

이 아나운서는 ‘마음을 여는 소통 노하우’라는 이름으로 실생활 속 의사소통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팁도 건넸다.

그 중 하나가 ‘Strong Start’. 사실 청자가 듣고 싶어 하는 얘기는 화자가 맨 마지막에 말하려는 ‘결론’이라는 것. 가령 결석해야 하는 대학생의 예를 들었다.

“‘교수님 제가...어떤 어떤 일이 있어서...어머니가 일이 바쁘신데, 사람이 모자란데요...그래서 다음 주 수업을...’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하고 싶은 얘기를 먼저 하고 부연설명을 하는 게 나을때가 있어요. “교수님 다음 수업을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으로 말이죠. 청중은 결론이 궁금해요. 그래서 포인트를 짚어서 먼저 말해야 합니다. 지금 시대에는 먼저 얘기하는 게 편하죠”

‘PREP기법’이 이를 적용한 실제 예였다. PREP는 ‘핵심메시지를 가장 먼저 언급하고(Point)-핵심메시지를 주장한 이유를 설명한 뒤(Reason)-핵심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사례, 근거를 제시하고(Example)-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핵심메시지를 강조하기(Point)'를 말한다. 이 아나운서는 “ 이런 기법을 사용하면 설득과정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스피치에 대해 걱정이 많은 학생들에게 팁을 건넸다..

하지만 이 날 강연에서 이 아나운서가 가장 강조한 것은 ‘평소의 태도’였다. 자신감도 중요하고, 스피치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내 모습을 잘 가꾸고 있어야 상대도 내 말을 들을 준비를 한다’는 설명이었다.

‘나는 나를 대하는 사람에게 어떤 이미지인가’를 평소에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조언도 함께 건넸다.

“제가 14년간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이미지의 전부인 것처럼 평소행동의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해요. 그리고 그 잘 지워지기 힘든 이미지들이 커뮤니케이션에도 영향을 끼쳐요. 그래서 평소의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거에요. 평소 내 모습을 잘 가꾸고 있어야 상대도 내 말을 들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 JDC대학생아카데미 2014학년도 1학기 여섯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지연 전 KBS 아나운서.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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