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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건소서 학생 32명 일본뇌염 예방접종...12명 부작용 의심증세 ‘역학조사’

제주지역 보건소에서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한 학생들이 집단으로 부작용 의심 증상을 일으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31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서귀포시 A중학교 1학년 32명이 관할 보건소에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했으나 일부 학생이 구토와 어지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오후 들어 부작용 의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이 12명으로 늘자 보건소와 학교는 이 사실을 제주도와 도교육청 보건부서에 보고하고 증세가 심한 6명을 제주대병원에 입원시켰다.

해당 학교는 이날 오전 백신 접종에 동의한 학생을 상대로 접종을 시작했다. 보건소에서 접종한 백신은 국내 B사가 공급한 물량으로 이미 다른 학교에도 사용된 적 있는 제품이다.

신고가 접수되자 제주도는 곧바로 역학조사를 벌여 백신의 고유번호를 토대로 제품 생산업체와 생산라인, 생산 날짜를 확인하고 투약 기록을 역추적했다.

그 결과 같은날 생산된 백신이 인근 중학교 학생 107명과 어린이 14명 등에게 접종된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들 투약자들에게서는 부작용 의심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원인 파악을 위해 제주대병원에 역학조사관을 보내고 학생 6명의 증세를 확인했다. 병원측도 소아과와 신경계 의료진을 투입해 백신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접종시 일시적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지만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특히 일부학생이 손저림을 호소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혈액 등 검사에서도 별 다른 문제가 없어 의료진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일부 학생들은 증세가 호전되는 만큼 일반적인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선학교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으로 매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통상 건강검진과 함께 진행하며 학부모들의 동의가 없으면 접종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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