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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1일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후보들의 책임있는 조치와 대도민 사죄를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누리당 불법선거 사례별로 나열...김재윤 “깨끗한 선거 하자”


6.4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폭로하며 수사기관의 사실 확인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1일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후보들의 책임있는 조치와 대도민 사죄를 요구했다.

이날 김재윤 도당위원장이 밝힌 새누리당의 선거법 위반 사례는 모두 8건이다. 내용은 원희룡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도의원 6건, 비례대표 공천 잡음 1건 등이다.

원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3월16일 제주시 관덕정 앞 광장에서 있었던 출마회견을 문제 삼았다. 당시 기자회견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명의로 원 후보를 고발하고 최근에는 도지사 당선 무효로 재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다량 발송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도의원 후보들의 각종 비위 의혹도 줄줄이 나열했다. 

내용은 1선거구 도박공천 후보, 13선거구 범죄경력 허위유포, 15선거구 축하난 돌리기, 16-17선거구 범죄경력 허위소명, 18선거구 호텔 음식제공, 비례대표 범죄경력 허위제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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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1일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후보들의 책임있는 조치와 대도민 사죄를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오수용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도지사부터 도의원 후보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선거가 선거법 위반 여부로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를 향해서는 “깨끗한 선거의 호언은 이미 메아리로 사라진지 오래”라며 “전과 6범 범죄경력 후보 지원에 연 이틀 공들이는 노골적인 모습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위법 논란으로 얼룩진 후보들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함께 사과해야 한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측이 출마 회견 당시 사전 선관위 자문을 거쳤다는 해명에는 “자문을 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캠프 계열의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자문내용에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3개월 지난 일을 왜 선거 나흘 전에 문제제기 하냐는 질문에는 “중앙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사례를 꾸준히 조사해왔다. 현 시점에서 고발이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1선거구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발 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유세과정에서 의혹제기를 한 부분에 대해 상대 후보가 앞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윤 공동위원장은 “새누리당에 경고한다. 선거판을 편법으로 만든다면 도민의 이름으로 심판 받을 것”이라며 “도민들이 바라는 정치는 깨끗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선거로 도지사와 도의원이 되더라도 책임을 다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깨끗한 정책 선거를 통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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