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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전력 있는 경찰관 또 음주사고...경운기 운전자 등 다쳐 병원행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회적인 추도 분위기 속에 제주지역 현직 경찰관이 또다시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시민들을 다치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해당 경찰관은 2년 전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강등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어 경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5분께 제주시 이도2동 한일베라체 인근 새마을금고 앞 도로에서 경찰관 박모(55) 경사가 음주운전 중 앞차를 들이 받았다.

박 경사는 이날 오전 지인들과 술을 마신후 차를 몰고 수선화아파트 사거리에서 한마음병원 방향으로 이동중이었다.

음주 상태로 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박 경사는 앞서던 현모(35)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이 차가 다시 경운기까지 충격하면서 2중 추돌사고가 났다.

사고 직후 박 경사는 현장을 이탈했다. 경운기 운전자 박모(73)씨는 부상을 당해 인근 한마음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으나 사고 1시간여만인 오후 2시께 박 경사가 자수했다. 경찰은 박 경사가 채혈을 요구함에 따라 혈액을 채취해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중이다.

박 경사는 2년 전에도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중징계(강등)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사고는 2012년 11월8일 오후 10시55분께 제주시 연삼로의 한 주유소 부근에서 발생했다. 박 경사는 자신의 SM5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김모(당시 35)씨의 마티즈 차량을 들이박았다.

당시 박 경사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알코올농도 0.122%의 만취상태였다. 사고 직후 제주경찰은 징계위를 열고 박 경사를 경위에서 경사로 강등시켰다.

현직 경찰관의 음주사고는 최근에도 있었다.

4월28일 오후 10시20분 제주시 노형동 기적의교회 앞 도로에서 현직 경찰관 한모(43) 경사가 음주운전을 하다 정차중인 승용차와 택시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 사고로 앞서던 승용차 운전자 등 2명과 택시 운전자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한 경사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8%의 만취상태였다.

당시 음주운전 경찰관의 통상 징계 수위인 ‘강등’ 보다 두 단계 높은 ‘파면’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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