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려던 항공기가 기체 이상을 일으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5분 제주공항을 떠나 부산으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8139편에서 기체 이상이 감지돼 오후 10시 현재까지 운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항공사는 안전을 위해 승객 160여명을 모두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하고 정비에 들어갔다. 3시간째 이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객들이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에어부산측은 “기체 이상이 발생해 정비가 이뤄졌으나 이륙이 지연되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승객들을 탑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이륙 전 두 번이나 결함이 났던 비행기에 다시 탑승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A씨는 “처음에 이륙하려 할 때 ‘엔진에 결함이 발생해 정비하겠다’는 방송이 나왔다. 안에서 1시간 동안을 기다렸고 다시 이륙하려는데 ‘날개 부분에 불꽃이 튄다’고 탑승객이 발견하면서 다시 정비에 들어갔다.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2시간 동안 안에서 기다려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갇혀있던 2시간 동안 에어콘이 작동되지 않으면서 상당수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일부는 구토 증상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오후 10시 35분쯤, 항공사는 정비가 완료됐으니 다시 탑승할 것을 요구했고, 일부 승객들은 탑승했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승객들도 남아있어 승객이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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