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 산하 공기업, 출연기관장의 거취와 관련해 ‘사표 제출 후 재신임 결정’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감사위원회가 7월말부터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는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실태 특정감사’를 예고하면서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10일간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대상은 (재)제주신용보증재단, (사)제주컨벤션뷰로, (재)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재)국제평화재단,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등 7곳이다. 여기에 제주도 예산담당관실도 포함됐다.

감사범위는 2012년 1월 1일부터 감사일 현재까지이며, 감사대상 업무는 2012~2014년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분야 전반이다.

이번 특정감사 대상 기관의 대표 임기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년이 남았다. 임기를 남기고 이미 사의를 표명한 기관장도 있다.

박성진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2016년 8월 4일이며, 강승수 제주컨벤션뷰로 이사장(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2015년 3월 28일이다.

고자명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2016년 3월 24일, 강기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은 2015년 3월 28일이다. 

김은석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임기만료(2016년 8월)를 2년 앞두고 7월 7일 제주도에 사표를 제출했다. 민선6기 도정 출범 후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힌 기관장은 김 이사장이 유일하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4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일괄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받고,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면서 인사를 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은석 이사장의 자진사퇴와 감사위원회 특정감사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머지 산하 기관장에 대한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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