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영사 만난 자리서 "중국투자 환영" 유화 제스처?..."사업목적 벗어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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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장신 주제주 중국 총영사.

원희룡 지사는 9일 장신(張欣) 주제주 중국 총영사관 총영사를 만나 "중국인을 환대하며, 중국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투자자본의 옥석을 가리겠다고 언급해 온 원 지사가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중국자본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원 지사는 평소대로 "사업의 본래 목적 대신 숙박시설 분양업으로 사업의 본질이 바뀌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도청 집무실에서 장신 중국 총영사를 30분간 면담했다.

장 총영사는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 1위가 바로 제주"라며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많이 찾을 것이며,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국에서 6개월 동안 보통 시민과 어우러져 살면서 중국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간부들과 중국 젊은 지도자들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중국 관광객을 적극 환영하며,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중국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 지사는 "중국 투자는 본래의 사업목적에 충실해야 하며, 숙박시설 분양업 등으로 본질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며 "이런 원칙이 정해진다면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평소 소신을 전했다.

이에 장 총영사는 '풍우무조(風雨無阻)'라는 고사성어를 빌어 "중국과 제주는 비바람이 불거나 어떤 상황이 닥치든 걱정없이 (교류를)지속적으로 진행한다"라고 약속하면서 "상호간 상생과 협력관계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중국 관광객을 적극 환영하며, 중국 투자도 유치해 나가고, 제주와 중국이 동반자로서 소통이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원 지사는 후보 시절부터 중국자본의 투자에 대해 좋은 자본과 나쁜 자본을 가려내겠다고 밝혔으며, 대규모 카지노 신규 허가는 내주지 않겠다고 꾸준하게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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