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추석 연휴까지 벌초가 이뤄지지 않은 공설공원묘지 내 분묘에 대해 관변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벌초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새마을지도자제주시협의회(회장 조재홍) 인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승생 공설공원묘지에서 벌초를 진행하고, 18일은 용담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송종화) 60여명이 서부공설공원묘지를 찾는다.

제주시가 관리하는 어승생공설묘지 및 서부공설묘지에 벌초가 이뤄지지 않은 분묘는 400여기로 파악된다.

벌초봉사는 매년 추석연휴 이후까지 벌초가 안 된 분묘들을 자신의 조상 묘라는 마음으로 1995년부터 매년 새마을협의회에서 자체사업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벌초가 끝나면 제주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용담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어승생공설묘지와 서부공설묘지에서 준비해온 제물을 차려놓고 유족을 대신하여 합동제례까지 할 계획이다.

조재홍 새마을지도자제주시협의회장은 “앞으로도 무연고 분묘에 대한 벌초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숙희 제주시 경로장애인복지과장은 “원거리 거주, 미연고자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와 비슷한 숫자로 앞으로는 관리하지 않는 분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제주시는 공설묘지 4곳을 관리하고 있으며 어승생공설묘지는 3600여기, 서부공설묘지는 1900여기가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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