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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제주에서 강연을 가지는 일본 여행작가 후지와라 신야. ⓒ제주의소리
<인도방랑>, <겪어야 진짜> 여행작가 후지와라 신야, 17일 컨벤션센터 강연 


일본 열도에 여행을 유행시킨 여행작가 겸 사진가 후지와라 신야(蕂原新也)가 제주를 찾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1월 17일 오전 10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후지와라 신야의 대중강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15일부터 17일까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5th World Trails Conference)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후지와라 신야는 <인도방랑>, <티베트방랑>, <아메리카기행> 등을 출간하며 세계여행을 꿈꾸는 일본 젊은이들의 열망에 기름을 붓고, 최근에는 <겪어야 진짜>라는 대담집을 통해 안주하는 삶에 대한 경종을 울린 일본 출신 사진가 겸 여행작가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내 삶은 여행길에서 죽는 일’이란 주제를 가지고 스무 살 무렵부터 시작된 여행이 칠십을 넘긴 오늘까지 어떻게 그의 삶의 축이 되었는지, 사진과 글로 세상을 탐험했던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후쿠오카의 작은 항구에서 여관집 아들로 태어난 후지와라 신야는 수십 개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남들보다 몇 년을 늦게 미술대학에 입학한다. 그러나 홀연히 대학을 중퇴하고 훌쩍 인도로 떠난 후 새로운 여행자의 삶을 시작한 후지와라 신야. 그 이후부터 여행가, 사진작가, 저널리스트, 소설가, 행위예술가 등 그가 걸어 온 길은 사방팔방 여러 방향에서 빛났다. 

자유주의자이면서 낭만적 히피로 독특한 자신만의 카메라 앵글로 여행을 기록하는 그는 70년대 일본에서 학생운동의 좌절로 공황에 빠진 수많은 일본 젊은이들을 인도라는 명상의 나라로 이끈 베스트셀러 필독서 <인도방랑>을 비롯해 <아메리카 기행>, <티베트방랑>, <메멘토모리>,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인생의 낮잠> 등 많은 여행집과 사진집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에 강도 높은 현실 비판 칼럼을 연재하는 저널리스트로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일본 젊은이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외국인 여행객이 거의 없었던 40년전 한국의 곳곳을 여행하던 에피소드를 풀어낼 예정이다.

당시 한국의 정보기관에서 적군파로 그를 의심했던 일이며, 부산의 어시장에서 낚시전문가인 그에게 횟감을 사기 쳤던 횟집 주인 이야기 등 오래 전 경제개발이 막 시작되던 무렵의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비정규직, 은둔형 외톨이 등 일본 사회의 병적인 징후와 곧 한국에 다가올 비슷한 증상에 대한 우려, 이를 우리 모두 같이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삶이 곧 여행이고 이 여행의 아름다운 목적을 잊지 말기를 당부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worldtrail.org)를 통해 사전 접수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마감일은 1월 11일이다.

제5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는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월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및 제주올레 코스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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