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무제9677, 180×177.JPG
▲ 김춘수 작품 '무제9677' ⓒ제주의소리
서귀포 기당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1월 7일~2월 23일

서귀포 기당미술관은 1월 7일부터 2월 23일까지 일반전시실에서 소장품기획전 <무의식과 흔적(Unconscious and Tra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 28점, 한국화 4점, 판화 4점이 전시되며, 20세기 전후(戰後)에 일어났던 현대화의 과정 속에서 미술운동으로서 추상표현주의 미술과 그 방법론으로서의 무의식적 행위가 현대미술전반에 걸쳐 끼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추상화들이 중점적으로 배치됐다.

전시작품인 김기창의 <얼>, 이승택의 <드로잉>은 필획의 기운을 추상으로 표현했으며, 습윤한 수묵의 느낌을 형상화한 신영상의 <양지 1002>, 곽훈의 <CHI>는 동양의 기(氣)사상을 추상적 이미지로 해석하고 있다.

김춘수의 <무제9677>은 캔버스에 손으로 물감을 반복적으로 바르는 행위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순수함과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기당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무의식과 흔적>전은 지난 20세기 미술이 단순한 외형모방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면세계로 확산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확산된 예술의 본질, 무의식적 행위와 흔적이 현대회화에 끼친 영향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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