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신년하례회서 “제주 사회적기업 역할 타 지방보다 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회적경제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24일 오후 6시 제주 미래컨벤션센터 연회장에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의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비즈니스의 방식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등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들의 올 한 해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다. 이 날 하례회에는 제주지역 사회적기업가들과 함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박원철·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 김광수 교육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영호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제주도지부장은 “사회적기업가들은 기업을 통해 돈도 벌고 사회적 목적을 이루려는 등 (좋은) 욕심이 많다”이라며 “욕심이 많은 만큼 열정과 노력, 에너지가 없으면 안된다. 내 스스로부터 이를 간직해야 한다”고 사회적기업가로서의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순원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사회적경제 진영이 올 한해 역량을 어떻게 쏟아붓느냐가 앞으로 제주 사회적경제를 만들어가는데 디딤돌이 되고 향후 제주지역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사회적경제 모델을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날 참석한 원희룡 지사는 사회적경제 육성에 힘을 쏟을 것을 재차 밝혔다.

이미 작년 말 “제주도를 사회적경제 시범도시로 조성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 원 지사는 이 날도 사회적 경제에 힘을 쏟으려는 도정의 의지를 강조했다.

“어려운 과정 속에서 제주 사회적기업이 성장해왔지만 아직 성에 안찬다. 가야할 길이 멀다”고 운을 뗀 원 지사는 “대기업은 커녕 중소기업도 많지 않은 특성상 사회적경제가 맡아야 할 비중이 다른 곳 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여러분과 의논하면서 행정에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해나가려고 한다”며 “지원센터도 본격적으로 운영을 하고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지원센터는 작년 말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 기본 조례에 명시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말한다. 이 조례는 도지사가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원 지사는 “사회적경제는 제주도에서 아이디어를 낸다기 보다 (사회적기업가와 관련 전문가) 여러분이 제안을 해주시면 가급적 존중하면서 맞춰갈 것”이라며 “제주에서 사회적경제가 실속있고 내부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