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지하상가 '상인기자단' 위촉...상인 10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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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지하상가의 터줏대감 상인들이 ‘기자단’으로 명함을 내민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 양승석)은 20일 오전 11시 상가 내 랑데부홀에서 상인기자단 위촉식을 진행했다.

상인기자단은 상가의 소식은 상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꾸려지게 됐다. 이곳의 상인들은 대개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까지 내내 가게를 돌본다. 온종일 가게에 붙어있는 만큼 상가의 소식을 속속들이 꿰차고 있다.

기자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10명의 상인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가에서 생겨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발굴하고 퍼뜨리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이들이 상가를 누비며 작성한 기사는 이번 달부터 월간으로 발행되는 소식지에 실린다.

양승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에 출범하는 제주중앙지하상가 상인기자단은 상가의 홍보대사이면서 상인들 스스로의 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상인 활성화의 주체가 된다는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쇼핑1번지로 꼽히는 제주중앙지하상가는 지난 1983년에 문을 열어 현재 382곳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상가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인터뷰] 양승석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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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쇼핑 1번지 제주중앙지하상가가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국제적인 쇼핑거리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올해 2차년도 사업에 접어들었다.

20일 ‘제주중앙지하상가 상인기자단 위촉식’에서 만난 양 이사장은 “지난해 국제명소형 시장의 기반을 닦았으니 올해는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ICT사업(캐릭터, 홈페이지, 영상콘텐츠 제작 등), 상인 자생력 강화(중국어교육, 상인대상 문화교육 등), 기반시설 구축(키오스크, 포토존 등), 이벤트 홍보(공연, 홍보 리플릿 제작) 등 기반을 닦는데 중점을 뒀다.

이 가운데 상가의 마스코트인 ‘아르미’를 선보이고, 각종 연휴와 기념일에 맞춘 체계적인 이벤트로 방문객들과 소통의 창구를 트는 효과를 냈다.

올해는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참이다. 이날 출범한 상인기자단도 이 같은 취지를 담고 있다. 온종일 가게 일을 돌보는 상인들에게 문화생활을 향유할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국제명소형 시장을 지향하는 만큼 외국어는 물론 고객의 이목을 끄는 팝아트와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문객과의 소통을 위해 도민 오픈 강좌도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할 콘텐츠도 갖춘다. 중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중국의 대세 SNS인 웨이보(Weibo)와 중국 현지 언론매체에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국외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양 이사장은 “상인 자생력 강화와 시설 현대화 사업,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국외 마케팅이 잘 어우러지면 도민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시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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