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7월초 착공-분양 개시...부동산 과열 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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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감도 이미지는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해발 370m의 한라산 자락인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과기단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다음달말 쯤 첫삽을 뜰 전망이다.

제주시는 시행사인 (주)디알엠시티(대표 남우현)가 과기단지에 6층 짜리 아파트 32동(759세대)을 짓겠다며 제출한 사업계획을 28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 들어서는 아파트 브랜드는 국내 굴지 업체인 한화건설의 '꿈의 그린'이다.    

사업계획 승인 이후의 절차는 감리자 선정과 착공신고. 분양가는 착공 이후 분양승인을 받기 전 협의가 시작된다. 택지로 조성된 이곳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디알엠시티 측은 6월말부터 7월초 사이 착공을 한 뒤 늦어도 내년 11월까지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양은 6월말부터 7월초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알엠시티 관계자는 29일 <제주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감리단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분양가 수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초 얘기한 금액(3.3㎡당 850만원)보다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제주의소리>에 분양가로 3.3㎡당 850만원 정도를 고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첨단과기단지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될 경우 부동산 경기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런 조짐이 일고 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는 이 아파트의 청약을 문의하는 커뮤니티 게시물이나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부동산업자들의 블로그 포스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중개업자 K씨는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하면 분양열기가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중산간 지역인 만큼 (전망이 좋아)다른 곳에 거주하면서도 세컨하우스나 별장 대체용으로 구입하는 이도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건설 전문 시행사인 디알엠시티는 2013년 말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첨단과기단지 내 공동주택용 2필지 총 2만8529㎡를 332억원에 사들인 뒤 작년 9월 시공사를 한화건설로 정하고 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환경파괴 논란도 따를 전망이다.

지난 3월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아파트가 들어설 곳은 한라산국립공원과도 불과 3km  떨어진 곳으로 제주도내 단지형 공동주택 중에선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며 “중산간에 아파트가 무더기로 들어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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