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 출범...제주 70개 단체서 힘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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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열린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제주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범도민 차원의 운동이 막을 올렸다. 

3일 오전 10시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이하 제주상의) 5층 국제회의장에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개최됐다.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추진위다. 소비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도민 운동이 본격화 되는 셈.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10개 단체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제주지역 주요 단체 70곳의 대표가 추진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발대식에 앞서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는 ‘메르스 발생 전후의 제주경제 동향’ 발표를 통해 최근 제주경제를 진단했다.

박정규 경제조사팀장은 “제주경제는 2011년 3월 이후 작년 하반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올해 1~5월 중 관광객 수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7%나 증가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며 “그러나 메르스 발생 이후인 6월 들어 항공기 탑승률이 60~70%대로 하락했고, 전세버스업계 가동률이 10%에 그치는 수준이며, 여행사들의 경우 7~8월 외국인 단체관광 예약이 대부분 취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메르스의 확산 방지 여부가 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외국인들은 메르스 문제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메르스 청정 지역’ 제주의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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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열린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원희룡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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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열린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참석자들이 제주 경제 회복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맨 앞 줄 오른쪽부터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원희룡 지사,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 제주의소리

제주상의는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각 단체별 지역경제 활성화 자체 결의대회 개최 △소비촉진 운동 △재래시장 상품권 구매 운동 △제주에서 휴가 보내기 홍보 등을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공동위원장인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각종 행사나 모임이 취소돼 골목 상권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서둘러 지역경제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어 범도민 추진위가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빠른 시일 내 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며 “이번 추진위가 단순히 메르스 여파를 이겨내기 위한 역할에만 만족하기 보다는 제주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외부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하면서 제주도 스스로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도민 스스로 노력하면서 행정이 노력할 부분은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는 당장 활용 가능한 기금을 최대한 동원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관광 관련 업종에 지원을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컨벤션이나 인센티브 포상 관광객 등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이 추진위를 통해 힘을 합친다면 메르스 위기의 조기극복과 더불어 이 위기를 체질 강화라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역량을 총결집해 더 경쟁력이 강해진 제주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발대식에는 원 지사와 김 회장을 비롯해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이시복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장, 이상철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의장, 고연숙 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장, 강신보 제주경영자총협회장, 오재천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장, 김원일 제주도상인연합회장, 김기성 제주도새마을회장, 양방규 바르게살기운동 제주도협의회장 등 경제·금융·노동·여성·사회·자생단체·공기업·연구기관 등 도내 70여개 민간단체장들과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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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열린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추진위에 참석한 각 기관·단체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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