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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김숙 전 UN대사. ⓒ제주의소리
[JDC 대학생아카데미] 김숙 전 UN대사 “제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천혜의 자연환경”


전 세계 수많은 섬들과 비교할 때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 환경이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울 때 장점이 더욱 커진다는 조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2학기 여덟 번째 강연이 3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는 김숙 전 UN대사. 주제는 ‘세계화 시대와 제주의 미래’.

김 전 대사는 외무고시 12회로 외교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주토론토총영사, 외무부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국가정보원 제1차장, 주 UN 대사를 거쳤다. 2007년 1월부터 1년 2개월간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로 제주와 연을 맺기도 했다.

김 전 대사는 김영삼 정부 시절 한미 정상회담이 제주에서 열린 이후, 여러 국제회의와 해외 지도자들이 제주를 찾아오며, 세계에 제주가 알려졌다고 기억했다.

김 전 대사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함께 제주의 다른 이정표가 된 것은 바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선정”이라며 “지중해, 카리브해의 수많은 섬들과 비교해서 우리가 가지는 비교우위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아가 부족한 것을 살펴보면서 세계화 시대에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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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대학생아카데미 강연 현장. ⓒ제주의소리

특히 “17년 넘게 해외에서 외교관으로 생활하면서 제주만한 풍광은 어딜 가도 볼 수 없었다. 제주의 가장 큰 장점은 천혜의 자연 환경”이라며 “본토(육지부) 어느 지역과 유사하게 제주를 개발한다는 개념은 맞지 않는다. 자연을 활용한 관광이 제주관광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사는 "국가 개조라는 명제가 세월호 사건 이후 등장했지만, 이후 국가 개조가 되는 과정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다. 정부도 조직을 개편하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국가 개조는 법적 제도라는 하드웨어로 끝나지 않는다. 각자 국민 개인 속에 가진 시민의식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관광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개선돼야 한다. 관광 소프트웨어도 바로 시민의식”이라며 “유엔에서 근무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사회교양적인 기초 시민의식의 중요성이었다. 제주가 한 단계 높은 관광지로 부상하려면 시민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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