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2시 중량급 인사 입당 환영식 및 기자회견 예정
무소속 김호성 후보 "내일 오전까지 결정하겠다"

▲ 지난 3일 4.3위령제 현장을 찾은 한화갑. 이날도 '제주도지사 후보 영입'을 언급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4일 제주를 찾아 제주도지사 후보에 대해 최종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한 대표는  '제주도지사 후보' 영입 문제에 대해 수차례 공식적인 언급을 해 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2시 한 대표가 제주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정치계 중량급 인사들에 대한 입당 환영식 및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정치계 인사가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열린우리당 탈당 인사도 있을 수 있고, 그외 지역 정치계에서 알만한 사람일 것"이라고 만 짧게 언급했을 뿐이다.  "도지사 후보의 가능성이 있는 인물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문' 활짝 열린 민주당...."모든 후보에 대해 가능성은 있다!!" 

이를 두고 과연 누가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가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58주년 4.3 위령제에 참석한 한 대표는 이날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후보 영입작업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후보 신상에 대해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라"면서 "오는 20일쯤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동안 수차례 '제주도지사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한 대표와 민주당의 입장에서 후보 등록 일정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중론이다. 따라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 대표는 어느 정도 도지사 후보에 대한 매듭을 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무소속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호성 후보와 여전히 민주당의 옛 동료였던 김태환 지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김 지사의 열린우리당 영입설이 무성해지면서 모든 후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심지어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까지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과연 진정한 열린 정당답다'는 촌평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여전히 "사실상 무소속으로 도지사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위험하지 않느냐"며 "열린우리당 입당이 물건너갈 경우 민주당에 재입당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김 지사에 대한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두고 있지만 사실상 현실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김호성 "몇가지 조건 제시했지만 공식 참가 제의 받은 적 없어...내일 오전까지 입장 밝힐 것"

이와관련 무소속 김호성 후보는 제주의 소리와 통화에서 "민주당 중앙당의 채널을 통해 몇가지 조건들을 제시한 상태"라며 "그 조건들이 받아들여지면 민주당으로 입당하는 것을 고민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후보는 "24일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오는 자리에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는 없다"면서 "늦어도 내일 오전에 도지사 후보 당적과 민주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가 이날 제주도당에서 환영식 및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제주에 잠시 머물면서 도내 중도 개혁 및 중도 실용 세력들과의 대화를 통해 민주당의 지방선거 필승을 통한 수권장당으로서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 안창흡 대변인은 " 이는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제주도당에서 최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민대통합’ 공약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라며 "이날 도내 중량급 인사를 포함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인사 수 십명이 함께 동반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지난 3월 초 제주를 찾은 민주당 한화갑 대표. '제주도지사 후보' 영입을 처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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