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은 진철훈 후보 상승을 방해하지 말라"

김태환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설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내에서 김 지사의 입당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인 현지홍 이승훈씨는 24일 오전 각 언론사에 보낸 '5.31 제주도지사 선거어ㅔ 대한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의 입장'을 통해 "김태환 지사의 입당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당은 전국 최초로 도지사 예비후보 3인의 아름다운 합의를 통해 단일화된 진철훈 도지사 후보를 공식 후보로 확정하지 않은 채 구태 정치인 김태환 지사 영입설을 무책임하게 흘림으로써 우리당의 전열을 흐트리고 진철훈 후보의 지지도 상승을 스스로 방해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중앙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시장 경선을 회피하기 위해 민주당 탈당, 2004년 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탈당, 이번 현명관씨 한나라당 입당에 따른 정채생명 위기를 탈당으로 모면한 김태환 지사가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기치로 하는 열린우리당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중앙당은 해명하라"며 중앙당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들 기간당원은 "김태환 지사가 승리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한나라당 탈당 당시 일부 동정적인 여론에 의해 40% 이상을 보여줬던 지지도는 하락하기 시작해 이제는 2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체 어떤 광역자치단체장이 현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도의 지지도를 기록하느냐"며 김태환 지사의 승리가능성에 대한 당내 패배주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들은 "기간당원들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무소속 김태환 도지사의 삼각구도에서 필승의 자세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당에 대해 제주도지사 후보를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김우남 의원에도 해당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2시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승훈씨는 이와 관련 "우리당 기간당원이 1만2000여명이나 어느 정도가 우리의 입장에 동참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많은 당원들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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