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적경제 포럼…“연대와 협력이 성장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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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열린 제주사회적경제 포럼에서 강순원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올해 ‘사회적경제 시범도시’를 향해 닻을 올린 제주가 그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협력’과 ‘연대’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되새겨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7일 오후 4시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2015 제주사회적경제 포럼’에는 제주지역 사회적경제계에 있는 이들이 한 데 모여 제주 사회적경제의 현재와 과제를 진단했다.

강순원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제주의 경우 경제의 많은 부분이 공공적 재정지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 비율이 30% 이상 된다”며 “공공적 지출에 대해 분배도 공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고 사회적경제가 제주에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자체적으로 발전을 해나갈 수 있는 인적-물적 자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 의존해서 경제를 바라봤다”며 “내발적으로 우리 스스로 경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제주지역은 서로 경쟁보다는 협력하고 연대하고 소통하고, 이를 통해 더 잘 살 수 있는 지역이 돼야 한다”며 “다만 우리는 아직 소통하고 연대하고 협업하는데 굉장히 서툴다”고 사회적경제 주체들 간의 ‘연대’를 화두로 던졌다.

이영호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장은 “(사회적경제 관련)예산이 증액됐다 하더라도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속에서 잘 사용하지 않으면 더 어려워 질 수도 있다”며 “사회적경제의 힘은 연대에서 나온다”고 맥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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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열린 제주사회적경제 포럼에서 이영호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이어 “자기 부분들에만 집착하는 것을 넘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낸다면 사회적경제가 한국에서 가장 잘 뿌리박을 수 있는 지역이 제주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서 사회적경제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면 좋겠다”고 ‘협력’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앞서 발표에 나섰던 송경영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유럽과 캐나다 등을 방문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뭐냐, 당신들의 사회를 안정되게 유지시키는 핵심적 가치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하나같이 ‘연대(solidarity)’라는 답을 내놓았다”며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연대’해야 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연대에는 자신과 소속 조직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기계적 연대’와 사람이 존중받는 ‘유기적 연대’로 나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유기적 연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유기적 연대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발언을 마치면서 “수눌음 문화가 제주에서 활짝 꽃이 펴서 우리 사회를 좀 더 인간적이고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바람의 진원지가 됐으면 한다”며 제주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이 날 포럼에는 이들 외에도 이경수 제주한마음협동조합연합회장, 박홍배 제주도 경제산업국장, 임문철 제주도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고 사회적기업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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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열린 제주사회적경제 포럼.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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