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공항인프라확충 사전타당성 최종보고서 공개...총 공사기간 8년

제2공항.jpg
▲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읍 온평리 일대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총 4조8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지역주민 보상비는 토지보상, 소음피해, 지장물 등 총 5735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제2공항 건설기간은 최소 8년으로, 빨라야 2025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룡 지사가 가급적 시기를 앞당기겠다며 언급한 2023년 완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최종 발표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2일 공개했다. 

최종보고서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은 제2공항 건설 공사비용과 경제타당성 분석,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이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2공항 총 공사비는 4조880억6900만원이다.

토목비 7212억원, 건축시설공사비 1조2552억원, 예비비 2935억원 등 공사비로만 3조3372억원이 들고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 감리 등에 1772억원이 투입된다.

제2공항에 편입되는 용지 675만6191㎡의 매입 비용은 4688억원(2015년 6월 거래가 기준)이며, 소음보상비 110억원(2종 96가구, 3종 841가구), 지장물 이설비 937억원 등 총 5735억원대다. 

제2공항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 B/C(비용편익비율) 10.58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수익률도 26.00%로 5.5%를 넘어섰다. 순현재가치(NPV)는 25조3718억원으로 분석됐다.

제2공항 건설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8조297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5510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9640명 △임금유발효과 1조5279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주에 직접적인 생산유발효과는 4조446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4912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5172명, 임금유발효과 1조530억원으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에 실시설계기간 2년, 공사기간 6년을 포함해 총 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제2공항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검토를 올해말까지 마치고, 2017년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실시설계는 2018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 용역진도 "총 공사기간에는 타당성 검토, 기본계획수립 등 기간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본계획 고시 완료까지 기간을 고려한다면 사업기간은 상당기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빨라야 2025년에나 완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원희룡 지사가 2023년까지 앞당기겠다고 한 발언은 '희망사항'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특히 용역진은 제2공항으로 인한 갈등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또 갈등조정협의회는 지역주민과 시민사회, 제주도, 지역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