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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합작법인 출자 동의안’ 원안가결…9월 제품 출시 목표 속도전

제주도개발공사가 CJ와 손 잡고 올 여름 1000억대 탄산수 시장에 뛰어든다.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출자에 제주도의회도 동의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은 21일 제338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제주도개발공사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동의안’(탄산수 사업)을 원안 가결했다.

출자 동의안은 CJ제일제당과 6대4의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것이다. 가칭 JVC(Joint Venture Corporation)를 설립하는 것으로, 최초 자본금은 30억원이다. 개발공사가 60%(18억원)의 지분율을 갖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가공 제1공장 부지(2174㎡)를 염두에 두고 있다. 1분당 3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연간 5만3222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9월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3가지(플레인, 레몬, 제주허브)를 준비하고 있다.

전망은 밝다. 2017년 판매계획(3400만병)의 47% 정도만 판매하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후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발공사는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 2017년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기 시작해 2025년이 되면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안건 심사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고태민 의원(애월, 새누리당)은 “개발공사가 제조업을 할 수 있느냐”고 단도직입으로 묻고는 김영철 개발공사 가장이 “할 수 있다”고 답변하자,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개발공사의 제조업 진출에 대한 법적 검토를 주문한 바 있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답변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반면 김태석 의원(노형 갑, 더불어민주당)은 “만약 의회에서 동의한다면 (CJ측에서는) 유통과 관련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느냐”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저희가 갖고 있는 대리점과 대형마트 등에 진열하는 것은 기존 거래선이 있기 때문에 바로 가능하다. 저희는 무엇보다 16개의 케이블TV 채널을 갖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한 PPL 광고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약 780억원으로, 2014년 37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규모가 1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주개발공사와 CJ제일제당이 출시할 탄산수가 롯데칠성음료 트래비와 코카콜라 씨그램이 양분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영철 사장은 “업계에서는 탄산수시장이 생수시장의 40%까지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의 브랜드 파워와 CJ의 유통·네트워크가 조화를 이룬다면 시장에 금방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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