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도청공무원 선거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김태환 지사를 공격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2일 성명을 내고 "오늘 오전 김태환 전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도청 소속 Y 서기관이 김 전 지사의 자택을 출입하다 적발했다"며 "어떻게 현직 고위 공무원이 선거 10여일을 앞두고 전직 도지사의 자택을 드나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최근에 도지사 공관 등이 압수수색돼 전국민에게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뭉게버렸는데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김 지사측을 공격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묵묵히 국가와 제주를 위해 밤낮없이 일만하는 많은 공직자를 욕되게 하고 있다"며 "특정후보 자택을 방문한 것 자체가 선거 관여 행위이고, 공직자 신분으로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선관위 등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의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Y사무관은 "집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김 전 지사가 지난 연말 기준 고위공직자 재산을 등록했는데 감사관실에서 배우자 잔액증명이 맞지 않아 관련 서류를 떼기 위해 방문했던 것"이라면서 "서류를 떼기 위해 짐 전 지사 부인만 만나 돌아왔을 뿐 선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인사는 "조금 전 한나라당 사무처장이 전화를 걸어와 확인 했을 당시에도 상세히 설명해 줬다"며 "관련 서류를 떼기 위해 방문했던 것을 선거개입으로 몰아부친다면 법적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