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보도한 '바오젠 없는 제주 ‘바오젠거리’ 명칭 5년 더?' 기사와 관련해 제주도가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명예도로명을 3년간 더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3일 오후 4시 도로명주소 위원회를 개최해 바오젠 거리 명칭 사용기간을 오는 2019년 7월4일까지 연장·고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바오젠 거리 명예 도로명 사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제주시가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연장 42%, 변경 30%, 폐지 28%가 나왔다.

이날 심의회는 주민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설문조사 응답자 58%가 변경이나 폐지 의견을 제시해 제주도가 상정한 5년 연장안은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도민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 위해 사용기간을 3년으로 수정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제주도는 바오젠 거리 명칭을 5년 더 사용하는 방안을 위원회에 상정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3년간 공청회 등을 통해 전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바오젠거리 명칭의 인지도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바오젠 거리는 지난 2011년 우근민 도정이 중국 바오젠 그룹 직원들의 대대적인 인센티브 여행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제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지정·고시됐다.

중국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 직원 1만여명이 인센티브 관광으로 제주를 찾은 것에 대한 우 도정의 화답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회사, 특정기업의 명칭을 딴 명예도로명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의 대규모 제주 방문도 지난 2011년 한 차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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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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