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제5차 ‘박근혜 하야촉구’ 촛불집회 시작…“무너진 대한민국 바로잡자”함성

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촛불이 다시 한번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제주지역 학계, 종교, 정치, 교육, 농민, 언론, 여성 등 분야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제주행동)이 주최한 ‘박근혜 하야 촉구 5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6시 박연술 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막을 올렸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 들더니, 집회 시작 6시쯤에는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가 이미 찼다.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인도에까지도 촛불이 번지고 있다.

▲ 박근혜 하야 촉구 제5차 제주지역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날은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87년 대학 새내기 때 87항쟁을 경험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도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김우남 전 국회의원(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박근혜 퇴진’ 손팻말을 들고 “박근혜 퇴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내정당 중에서 가장 먼저 ‘박근혜 퇴진’을 외친 정의당과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민의당 당직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 박근혜 하야 촉구 제5차 제주지역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임문철 제주행동 상임대표(신부)는 “정말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비판만 하고 불평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행동하면 바뀐다. 미래에 대한 꿈을 나 혼자만 꾸는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 꾸면 반드시 실현된다. 새로운 제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제주행동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및 관련자 전원 엄중처벌 △민주주의 회복과 새로운 사회 건설을 3대 목표로 정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과 대학로 행진,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략 2시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행동은 이날 촛불 5000개를 준비했다. 주최측은 집회 초반 준비한 촛불 5000개가 이미 소진돼 6차, 7차 집회를 이어가려면 더 많은 촛불이 필요하다며 즉석 모금함을 돌리기도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순siri뭐라카노’, ‘근라임하차’ 등 무료로 차(茶)를 나눠주면서 ‘박근혜 퇴진’의 마음을 이심전심으로 전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장소 주변에 정보형사와 경비교통 등 12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이날 5차 촛불집회 현장을 <제주의소리> 홈페이지(www.jejusori.net)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www.jejusori.net)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1.jpg
▲ 박근혜 하야 촉구 제5차 제주지역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