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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예재단, 제15집 정책연구집 발간...청년예술지원정책 전문가 의견 수록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최근 열다섯 번째 제주문화예술정책연구집을 발간했다. 

연구집은 ‘청년예술지원정책’과 ‘광역문화재단의 역할’을 논제로 정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록했다. 이중 청년예술지원정책에 대해서는 강원재 1소장(OO은대학연구소), 이한신 센터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의예술인력센터), 원상용 본부장(대구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 강승진 실장(원주문화재단 정책기획실장), 이광준 대표(바람부는 연구소)같은 문화 예술계 전문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청년 문화예술 정책의 시사점을 풀어냈다.

강원재 소장은 ‘새로운 청년문화예술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제에서 “청년문화예술정책은 문화예술 정책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주거, 가족, 교육적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정책 차원에서 전면 검토돼야 하고, 각 정책분야들 간의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또한 단속과 통제, 보호와 육성이라는 정책의 틀을 바꿔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한신 센터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지원정책 현황’에서 1970년대부터 이어진 정책 성향을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지역공공문화예술, 문화복지 및 매개, 생활문화예술 영역에서 새로운 수요와 프로그램이 창출돼야 하며, 이때 예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 미국의 Creativity Connects 프로그램 등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참조할 수 있다. 국내는 2014년 발족한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를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신진예술가육성지원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을 설명한 원상용 본부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이 우리 예술계에 투입됐지만 실제 그 효과는 어떠했나?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세계적인 문화강국이 되지 못했고 세계적인 예술가도 많이 탄생시키지 못했다”며 “국내 예술지원정책이 현실과 유리된 채 이념과 내용보다는 형식과 방법에 지나치게 집착한 결과는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예술지원제도는 바로 예술가의 삶과 창작의 현장에서 나와야 하고 예술 행정의 주체는 바로 예술가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승진 실장은 ‘강원지역 청년문화예술지원정책의 현황’에서 “문화재단은 청년들의 목소리와 지역적 상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해관계층의 수요와 욕구를 조사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용자 중심의 정책과 사업, 공간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스스로 나의 문제와 우리의 문제, 지역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다른 사업들과의 유기적 연계 구조 속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자산으로 만들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와 판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정책 현황을 조명한 이광준 대표는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가져야 할 청년 예술정책의 방향을 조언했다.

이 대표는 ▲청년 예술교육으로 문화예술기획자, 문화매개자를 양성하고 청년 예술가들이 국제레지던시에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 ▲시각, 공연, 미디어, 커뮤니티아트 국제레지던시 지원체계를 마련할 것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성장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및 인턴십 구상 ▲큐레이터, 공연기획자, 문화예술교육매개자 같은 문화매개자가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사업 마련 ▲일자리와 연계한 청년 예술 매개자, 청년 예술가 지원 사업 시작 등을 제시했다.

문의: 064-800-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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