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초록을 머리에 이고 계곡물에 발 담그다

▲ 한라산 어리목 1000고지. 계곡마다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에 아이들이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 김강임
한라산 어리목 해발 1000고지. 개서어나무 꼭대기에 신록이 내려 앉았다. 5월이 무르익어 가는 한라산은 신록이 깊어간다. 단풍나무 잎에도, 좀꽝꽝나무 가지에도 신록이 나풀거린다.

▲ 한라산 계곡물 소리 들어 보세요 ⓒ 김강임
지난 5월 21일 아침 9시, 한라산 어리목에서 시작된 산행은 해발 1000고지에서부터 시작됐다. 어리목에서 윗세오름 정상까지는 4.7km. 비온 뒤 한라산은 계곡마다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장관이다. 계곡을 타고 내려온 신록과 폭포수는 벌써 여름을 손짓한다.

▲ 등산로 입구에는 신록이 물들었습니다. ⓒ 김강임
▲ 하늘까지 타고 올라가는 초록의 향연 ⓒ 김강임
▲ 등산로에는 신록이 깊어 갑니다. ⓒ 김강임
한라산 계곡은 벌써 여름이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듣고 발을 담그고 있는 여름 아이들. 한라산은 벌써 여름을 초대했다.

▲ 노오란 민들레는 봄을 배웅합니다. ⓒ 김강임
▲ 보라빛 야생화는 여름을 부릅니다. ⓒ 김강임
한라산 1400고지. 사라 약수터에는 백록담에서부터 흘러내려온 약수 물을 먹고 자란 야생화들이 기지개를 켠다. 노오란 민들레는 봄을 배웅하고 보라색 야생화는 여름을 마중나왔다.

▲ 한라산 해발 1400고지. 계곡물로 물장구를 치는 소녀의 모습입니다. ⓒ 김강임
계곡을 마중 나온 소녀의 입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계곡물에 손을 담고 있는 소녀의 손은 초록이 물들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 약수터를 지키는 사람들, 한라산 1400고지에서 듣는 계곡물 소리는 산행의 힘겨움을 이겨내는 사람들 한모금의 감로수처럼 달콤하다.

▲ 한라산 1500고지. 돌무덤 사이를 걸으며 신선이 되어 봅니다. ⓒ 김강임
계곡 사이에 피어난 야생화들. 산새소리 들으며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을 들이키며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 백록담을 가슴에 안고 4.7km를 걸어 보았습니다. ⓒ 김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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