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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는 15일 4.3문학기행을 진행한다. 제공=(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 ⓒ제주의소리
15일 오전 9시부터 남원읍 신례리 4.3유적지 방문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제주작가회의)는 15일 오전 9시 제주4.3 69주년 추념 문학기행 <저 백비, 일어서는 날까지>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해마다 4.3문학기행을 여는 제주작가회의는 올해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를 찾아간다. 무장대의 훈련장이었던 ‘오림반’과 토벌대의 주둔지였던 ‘수악주둔소’에서 갈등의 원형을 살펴본다. 신례리 ‘4·3성’을 둘러보고 체험자들의 증언을 듣는다. 특히 신례1·2리간의 아름다운 상생의 사연도 공유한다.      

신례1리는 남원읍에서 가장 먼저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며 예로부터 유학이 성했던 마을이다. 그래서 예촌(禮村)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신례리도 4.3을 겪으면서 큰 피해를 당했다. 4.3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 수는 78명이다. 

4.3으로 인한 피해는 단순히 수만 명의 목숨을 가져간 인명피해만이 아니다. 마을공동체의 파괴는 물론 불신과 반목, 대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4.3을 계기로 해안가 마을과 중산간 마을 사람들이 더욱 가까워진 마을이 있다. 바로 남원읍 신례1.2리이다.

토벌대의 학살로 수많은 신례1리 주민들이 죽음을 당하는 변고를 치르는 등 불행을 겪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소개지인 신례2리 주민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더 이상의 큰 희생은 치르지 않았다. 이후 현재까지 신례1.2리 두 마을은 화합과 상생의 모범적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껍데기뿐인 ‘화해와 상생’이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교훈으로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제주4.3 69주년 추념 문학기행은 도민들과 4.3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일만원이며 집결 장소는 오전 9시, 신산공원 입구 방사탑 앞이다.

문의: 010-7743-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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