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3명 집단 탈당, 홍준표 지지...원지사 측 "탈당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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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던 바른정당 국회의원 13명이 집단 탈당, 자유한국당 복귀를 공식화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탈당설을 부인했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탈당 의원 13명은 김재경, 박순자, 이군현, 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여상규, 이진복,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장제원, 박성중 의원이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에서 “오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4~5% 대의 답보상태를 보이자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인사들이다.

일단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 할 생각이 없다"며 끝까지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 13명이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에 적을 두고 있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을 탈당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 측근은 "보수개혁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만든 지 불과 4개월만에 당이 위태롭게 됐다"며 "원 지사는 탈당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원 지사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며 "보수개혁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고, 탈당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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