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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목사를 보좌했던 행정관청 이아(貳衙)가 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제주도는 약 2년의 준비 끝에 제주시 삼도동 옛 제주대학교병원에 조성한 예술공간 이아를 13일 개관했다. 

이아는 지하 1층과 지상 3~4층, 연면적 2462㎡ 규모로 조성됐다. 총 50억9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문화를 매개로 제주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아는 대관료가 저렴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기획, 휴일이나 퇴근시간대 도민들에게 즐거운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전시장 2개와 함께 연습공간, 소규모 공연 공간으로 조성됐다. 작가 정영창 초대전과 제주비엔날레 협력전, 레지던시 작가 결과보고전 등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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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은 4개의 창의공간으로, 재활용·업사이클, 생애사·가족 프로그램, 음식과 모임을 결합한 소셜미디어닝 등 문화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자료실과 카페 등이 운영돼 문화체험과 소통의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4층은 창작공간 9실과 아트랩 3실, 영상편집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뚜럼부라더스와 제주저글링 공연, 삼도2동 풍물패 공연 등이 준비됐다. 

개관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혜원에서 제주도립병원, 제주의료원, 제주대병원으로 바뀌며, 도민들을 치유해온 곳이 예술의 옷을 입고,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문화예술가들과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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