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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도민연대(공동대표 양동윤, 윤춘광)는 ‘4.3역사증언 및 제주4.3 인천형무소 수형희생인 실태조사 보고회’ 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회는 지난 3월 28일 열린 바 있다.

자료집 내용을 보면 인천형무소 수형희생인 실태조사 보고와 수형생존인들의 증언, 현장 사진, 강우일 주교의 격려사 등이 담겨 있다.

실태조사 보고는 4.3 당시 인천형무소에 수형됐던 408명을 대상으로 한 1대 1 면접 조사 결과다. 

기록에 따르면 4.3수형자는 국가기록원 수형인명부에 2530명이 등재돼 있다. 이들은 목포, 전주, 대전, 부천, 인천, 서대문 등 형무소 14곳에 분산 수감됐다. 또한 한국전쟁이 발생한 이후 대부분 행방불명자로 남아있다. 인천형무소의 경우 당시 408명이 수감돼 있으며 대부분 14~19세 미성년자들이었다. 재판절차 없이 수감과정에서 형량을 통보받았다. 408명 가운데 신고자는 314명(77%)이다. 자료집에는 체포경위, 조사상황, 수용장소, 재판여부, 수감이후 등의 자세한 내용이 실렸다.

생존인 증언은 인천형무소에 수감됐던 현창용, 박동수, 양근방, 양일화 씨의 증언이다. 영문조차 모를 부당한 체포와 혹독한 고문, 형무소에 갇혀 있으면서 한국전쟁으로 일시 출옥했다가 끝내 다시 갇히는 기구한 운명을 어렵사리 풀어놨다. 보는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증언은 표준어로 옮겨 실었다.

도민연대 관계자는 “이번 자료집이 수형인명부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부분 행방불명자로 남아 있는 수형인명부 등재 2530명에 대한 진실규명이 중요한 4.3과제로 인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4.3도민연대 064-755-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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