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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원 선거 제주시 건입.일도1.이도1동 선거를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명범 전 제주도 정책보좌관. ⓒ제주의소리
건입․일도1․이도1동 선거구 출마…행정학박사, 경실련사무국장 등 “준비된 동네 대변인”

김명범 전 제주도 정책보좌관(47)이 “준비된 우리동네 대변인” 슬로건을 내걸고 6월13일 치러지는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제1선거구(일도1․이도1․건입동) 출마를 선언했다.

김명범 전 보좌관은 2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극심한 인구유출로 취약계층과 고령자 증가, 지역상권 악화와 침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건입동․일도1동․이도1동을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보좌관은 최근까지 바른정당 제주도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현재의 자유한국당의 뿌리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지역정가에서 ‘대변인’ 직을 달고 산 셈이다.

먼저 그는 ‘당적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중으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선거구는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추억이 서린 곳이다. 그는 “똘똘이네 부두편의점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항 인근에서 나고 자란 셈. 그는 “저희 부모님은 30년 넘는 세월 부두를 오가는 화물기사님, 뱃일 하는 삼촌들, 은어가 헤엄치던 산지천에서 주민들과 동거동락하면서 담배 팔고, 라면 팔아서 저를 키워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과제 건입동․일도1동․이도1동은 역사와 문화, 관광과 경제의 중심지였고, 관문으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금은 극심한 인구유출로 취약계층과 고령자 증가, 지역상권 악화와 침체라는 삼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를 백년 제주를 먹여 살릴 명실상부한 제주의 심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쇼핑, 관광, 문화 1번지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역사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고, 우리 동네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 주민이 주체가 되어 옛 우리 동네만의 맛과 색, 향기가 실질적인 일자리와 소득향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며 자신이 그 일을 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문로터리 원형 복원 △해짓골 청년 푸드트럭존 조성 △탐라문화광장 전망대 터에 만남의 광장과 운동편의시설 설치 등을 통해 탐라문화광장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진정한 광장으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동문시장 시설개선 사업 △칠성로 아케이드 설치 △동문시장 발전 청사진 수립 △제주도 인재개발원 이전 유치 △서부도 어판장 식품가공센터 건립 △옛 주정공장터에 4.32역사문화공원 조성 △사라봉 김만덕 기념타워 건립 및 편의시설 확충 △동초등학교 인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건입동 다목적복지회관 신축 △시민회관 리모델링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인물론으로 당내 경선 및 본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

행정학 박사, 우근민 도정 당시 정책특보, MBC라디오 MC, 제주경실련 사무국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자신을 “지역현안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준비된 후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작고한 신관홍 의장을 떠올리며 “우리 선거구는 무주공산이 됐다. 고 신관홍 의장만큼 역량 있는 지역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결코 골목대장을 뽑는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될 도의원은 도정의 견제자로서 진정 주민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도정의 예산과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후보를 동네 일꾼으로 뽑아야 한다”며 자신이 동네 대변인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정책보좌관은 다음달 2일 제주도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11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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