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가족납골묘' 문제를 또 들고 나왔다. 이번이 4번째 의혹 제기다.  

문캠프 홍진혁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원희룡 후보의 불법 가족납골묘는 부친이 불법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홍진혁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가 가족납골묘와 관련, 도민들을 기만한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함께 정치를 해서인지 국민을 무시하고 사과 한 마디 없는 적폐 보수정권의 버릇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서귀포시 색달동에 원후보 가족납골묘를 불법으로 조성한 것은 바로 원 후보의 부친임이 드러났다"며 "제보자에 따르면 원 후보의 부친은 2016년 6월10일, 제주시 소재 화장장에 개장유골 화장을 신청했고, 바로 불법 조성된 원 후보 가족납골묘에 안장된 유골들"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원 후보의 부친이 해당 가족납골묘의 조성이 불법임을 인지하고서도 강행했다는 제보는 충격적"이라며 "이제 원 후보가 몰랐던 사실이라며 발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원 후보는 지난 5월 31일 TV토론회에서 가족납골묘 불법 조성과 관련해 '후보 자신이나 부친이 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며 "원 후보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도민들께 즉각 해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홍 대변인은 "원 후보 가족납골묘가 조성된 곳은 측량결과 가족납골묘 전체 부지 가운데서도 납골묘가 위치한 곳은 95% 이상이 도유지"라며 "현직 도지사가 공유재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셈이니 사법당국에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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