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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원장 정난영)에 소속된 신파악극 동아리 '개똥벌레'가 28일 오후 1시 사회복지법인 제주공생에서 공연을 펼쳤다. 개똥벌레가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해 대전 대덕구청에서 선보인 '행복순정 심순애'가 유튜브에 올라오면서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12명으로 구성된 전국 최초 신파악극 동아리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으로부터 문화예술향수지원 아마추어 동우회 사업에 선정됐다.

공연 연출은 아낌없이주는나무 오홍록 대표가 맡았다. 언어장애로 대사 암기와 표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목소리 더빙과 음악극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을 구성했다.

정난영 원장은 "처음에 일반인도 어려워하는 연극을 발달장애인들이 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들은 역할놀이를 하듯 각자의 배역을 이해시키고 반복하면서 흥미를 갖게 됐다"며 "무대 위에 주인공이 돼 관객들의 격려를 받으며 각자 멋진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대덕구지체장애인협회 임경숙 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 대상의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이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 장애인 문화예술동아리들이 더 소외된 이들을 찾아 공연을 펼치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장애인 아티스트로 살기를 희망한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새로운 틈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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